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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않고 확인하기

중개자를 믿지 않고도 무언가를 확인할 수 있는가. 서로 못 믿는 참여자들이 하나의 장부에 동의하는 원리에서 시작해, 그 무신뢰가 실제로 얼마나 지켜지는지를 층위마다 재보고, 그 밑을 받치는 암호가 양자컴퓨터 앞에서 어떻게 되는지까지 따라간다. 선언이 아니라 측정된 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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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

    신뢰 없이 합의하기 — 서로 못 믿는 참여자들이 하나의 장부에 동의하는 법

    관리자가 없는데 수천 대의 컴퓨터가 하나의 기록에 동의하는 원리 — 비잔틴 장군 문제와 FLP 불가능성이라는 두 고전적 한계에서 출발해, 작업증명·지분증명·BFT가 각각 무엇을 걸고 무엇을 내주는지, 그리고 '확정됐다'는 말이 계열마다 다른 뜻인 이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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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쟁

    블록체인은 정말 탈중앙인가 — 채굴 풀에서 MEV까지, 권력이 다시 모이는 자리

    누구도 통제하지 못하는 시스템이라는 약속 앞에서, 측정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채굴 풀 내부의 소수, 리퀴드 스테이킹으로 모이는 지분, 거래 순서를 정하는 새로운 권력, 그리고 '탈중앙을 어떻게 재는가'라는 아직 풀리지 않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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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쟁

    양자컴퓨터가 오면 암호는 정말 다 깨지나 — '전부'와 '나중'이라는 두 개의 오해

    무너지는 것은 암호 전체가 아니라 공개키 하나다. 그리고 위험은 미래가 아니라 이미 시작됐다. 게다가 가장 극적인 붕괴는 양자컴퓨터가 아니라 노트북이 일으켰다 — 표준 후보 SIKE의 몰락에서 시작하는 양자내성 암호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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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

    영지식 증명 —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진실'임을 증명하는 마법

    "확인시켜 주려면 알려줘야 한다"는 일상의 전제를 깨는 암호학의 원리 — 증명자와 검증자, 완전성·건전성·영지식성, 그리고 '아무것도 배우지 않았음'을 정의하는 시뮬레이터라는 발상에서 출발해, 도전-응답과 커밋먼트, Fiat–Shamir 변환이 대화형을 비대화형으로 바꾸는 길, zk-SNARK와 zk-STARK가 무엇을 걸고 무엇을 내주는지, 그리고 이 분야에서 가장 자주 오해되는 다섯 가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