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eris가 정리한 깊이 있는 연구 해설.

코드가 규칙이고 규칙은 투표로 바꾼다. 그러니 소수가 마음대로 못 바꾼다 — 토큰 투표로 굴러가는 조직(DAO)의 기본 약속이다. 그런데 그 투표권이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물건이라면, 규칙을 바꿀 권한도 사고팔 수 있는 물건이다. 낮은 참여와 위임이 그 값을 낮추고, 표를 넘긴 사실 자체를 안 보이게 만드는 구조까지 학술적으로 형식화돼 있다. 정족수·타임락·제곱 투표가 각각 무엇을 막고 무엇을 못 막는지 정직하게 저울에 올린다.

롤업은 이더리움 위에 있으니 이더리움의 보안을 그대로 물려받는다는 말이 굳었다. 그런데 연구들을 따라가 보면 확실하게 상속되는 것은 '그 데이터가 거기 있다'는 성질이고, '그 상태가 옳다'는 성질은 이의제기라는 게임 — 사람과 자본과 시간이 드는 — 위에 서 있다. 데이터 가용성, 이의제기 기간, 시퀀서와 탈출구, 그리고 유효성 증명이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안 바꾸는지 항목별로 정리한다.

코드가 공개돼 있으니 누구나 검증할 수 있고, 그래서 사기를 걸 수 없다는 통념이 있다. 그런데 연구 문헌이 반복해서 보여 주는 것은, 가장 흔한 사고가 코드를 깨뜨린 것이 아니라 코드가 원래 허용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발행 권한·소유자 함수·유동성 회수처럼 설계자가 남겨 둔 권한이 그대로 출구가 된다. 그래서 이 문제는 탐지의 문제가 됐고, 탐지 연구가 실제로 무엇을 잡고 무엇을 못 잡는지가 다음 질문이 됐다.